모든 대학병원은 3차 병원(상급종합병원)이 아니다?

병원을 지칭하는 표현들이 다양해서 헷갈리는 일이 많다.

1차/2차/3차 의료기관, 의원/병원/종합병원/상급종합병원, 전문병원 등등 병원에 근무하지 않는 이상(심지어 근무하더라도) 명확하게 구분하지 못하는 경우도 더러 봤다.

그중에서 흔히 말하는 대학병원에 대해 조금 정리가 필요한 것 같아서 적어본다.

1. 병원 종류 구분

효율적인 진료를 위해 나라에서 의료법에 따라 1차/2차/3차 의료기관으로 분류하고 있다.

의료 전달 체계를 통해 구분하고 있으며, 어떤 순서로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의료기관 분류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다음 편에 계속 적어야겠다)

2. 3차 의료기관(상급종합병원)

3차 의료기관을 상급종합병원이라고 부르며, 단어에서 알 수 있듯이 종합병원 중에서도 상급을 의미한다.

즉, 종합병원 중에서 중증질환에 대하여 난이도가 높은 의료행위를 전문적으로 하는 종합병원이며,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정한 의료기관이다.

쉽게 말해 희귀하거나 중병을 치료하기 위한 실력이 조금 더 높은 병원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3. 지정 기준

위에서 말했듯 상급종합병원은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정한다.

의원, 병원은 기준에 맞춰 개설 신고/허가를 받고 개원하면 되지만, 상급종합병원 지정은 신청 후 심사에 따라 결정된다.

(의원, 병원 등 의료기관 개설 기준에 대해 적으면 또 한가득이다. 이것도 다음 기회에...)

전국 11개 진료권역별로 인력/시설/장비/진료/교육 등의 항목을 평가하여 우수한 병원을 3년마다 지정한다. 보건복지부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도움이 될 것 같다. 보건복지부 홈페이지 바로가기

4. 모든 대학병원은 상급종합병원이 아니다?

대부분 자대 병원을 가지고 있는 대학의 크기를 생각하면 대학병원=3차=상급종합병원이라는 인식이 깔려있다. 그러나 대학병원이라고 해서 모두 상급종합병원은 아니다.

강동성심병원의 경우 과거에 한림대학교 소속이었으나 현재는 분리되어 재단소속 종합병원이다.

그리고 고신대학교 소속의 고신복음병원은 3기까지 상급종합병원이었으나 4기에는 선정되지 않았다.

(여담으로 상급종합병원이었다가 종합병원으로 돌아가게 되면 먼저 수가가 낮아지기 때문에 전체적인 수익이 줄어들고, 이로 인해 경영에 굉장히 큰 타격을 입게 된다)

5. 상급종합병원 명단

현재 제4기(2021.01.01~2023.12.31) 상급종합병원 45개 기관이 지정되어 있다.

특히 4기는 강화된 중증환자 진료비율을 적용하였으며, 전공의 교육수련환경 평가 결과를 반영하고, 의료서비스 수준을 고려하기 위해 중환자실 및 환자경험 평가 항목을 추가하였다고 한다.

(=지정받기 빡세다는 뜻이다)

6. 상급종합병원에 간다면 진료의뢰서 챙길 것

이것도 설명하려면 또 한 페이지 적어야되네😨

일단... 간단하게 얘기하자면 초반부에 나온 의료 전달 체계인데, 비교적 가벼운 질병은 1차 의료기관(의원, 보건소 등)에서 진료.

그래서 진료가 필요하면 2차 의료기관(병원, 종합병원)에서 진료.

그 이상 중병이거나 치료 난이도가 높은 질환인 경우 3차 의료기관(상급종합병원)을 방문하는 순서대로 진료를 받자 이거다.

(현실은 3차 의료기관 인기 대폭발)

어떻게든 체계 유지를 위해 궁리한 것이 진료의뢰서이다.

이것도 의료보험 종류에 따라 다른데,
✔의료보험(직장/지역가입자)인 경우 : 1차 의료기관이나 2차 의료기관 방문하여 진료의뢰서 발급 후 3차 의료기관 방문
✔의료급여(보호1종, 2종)인 경우 : 1차 의료기관(의료급여의뢰서 발급) → (1차 의료기관에서 발급한 의료급여의뢰서 들고) 2차 의료기관 → (2차 의료기관에서 발급한 의료급여의뢰서 들고) 3차 의료기관

만약 진료의뢰서(또는 의료급여의뢰서)가 없는 경우 3차 의료기관을 방문하면 이전 기관에서 진료받은 질병에 대한 연관성이 인정되지 않아 전액 본인 부담(의료보험 미적용)해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 (응급실 등을 포함한 예외 사항 있음)

---

작성하는데 참고한 보건복지부 공문 첨부해 둬야지.

[보도참고자료]_제4기(2021_2023년)_상급종합병원_45개소_지정.pdf

0.32MB

출처 : 보건복지부 http://www.mohw.go.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