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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벌어봅시다

돈을 벌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by 프로일개미 2023. 2. 4.

자본주의 사회인 한국에서 돈을 싫어하는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어려움을 한 번이라도 경험한 사람이라면 더더욱 그럴 것이다. 돈을 벌고 싶다고. 그것도 많이, 아주 많이.

 

1997년 외환위기인 IMF사태를 우리 집도 피해 가지 못했다. 그 전만 해도 드라마에 나오는 대저택과 같은 곳에 살던 부자는 아니었지만, 충분히 넉넉하게 살았다.

 

초등학생이었지만 삐삐가 있었고, 학원을 무려 3개나 다녔다. (내가 원한 것은 아니었지만) 공부하는 학원부터 피아노, 태권도, 영어, 웅변 등 참 많이도 다녔는데, 안타깝게도 조기 교육은 실패한 걸로..

 

여하튼 IMF사태가 터지면서 집에 빨간딱지가 붙었고, 채권자들과 실랑이 벌이는 날들의 연속이었다.

 

정말 최악이었다. 

 

가장 먼저 바뀐 것은 집이었다.

 

연탄으로 겨우 추위를 버텨야 했고, 화장실은 집 밖에 떨어져 있었다. 방에 바퀴벌레와 쥐가 다니는 건 그렇게 놀랍지도 않은 일이었다. 그나마 다행이라 하면 어렸던 나에겐 큰 슬픔이 아니었던 것 같다.

 

밤낮없이 죽을 것 같이 일하셨던 아버지 덕분에 다시 일어나는 듯했다. 그러나 아버지의 연이은 사업 실패로 다시 우리는 골방에 갇혀버렸다.

 

평생 그렇게 살아가야 하나 싶었는데 시간이 흘러 지독한 가난은 벗어날 정도의 형편이 되었다. 여유가 생기니 여러 생각이 들었다. 당연히 돈에 대한 생각을 안 할 수가 없었다.

 

한 번도 아버지를 원망한 적은 없었지만, 적어도 사업만큼은 절대 하고 싶지 않았다. 아니, 사업보다 돈이라는 것 자체가 너무 무서웠다.

 

어떤 이는 이런 계기로 돈을 더 벌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곤 하는데, 난 돈이 너무 싫었다. 

 

그런데 자본주의에 살아가면서 돈은 결국 거부할 수 없는 필연적인 운명과도 같았다. 그래서 돈을 찾아 나섰다.

 

 

1. 부동산

넌 행복해야해...

좁은 땅에 인구가 늘어나니 여러 문제가 생기기 마련이다. 그중에서도 집 문제는 어제오늘만의 이슈가 아닌 듯하다. 이미 한국에서 집은 의식주의 가치가 아니라 투자의 가치가 되어버렸다.

 

신혼 초에 거주하고 있는 지역에 인기 있는 분양이 있었는데, 아무것도 모른 상태에서 지인의 권유로 분양을 넣었다. 점수로는 어림도 없었는데 뺑뺑이에서 운 좋게 당첨되었다. 계약금을 겨우겨우 마련해서 계약을 마쳤다.

 

그리고 잔금을 치를 형편도, 살고자 했던 계획도 전혀 없었던 우리는 이 집을 팔게 되었다.

 

최근 집 값에 대한 이야기가 많아 궁금해서 찾아봤다.

 

와... 2배 이상이 뛰었다. 거짓말 같았다.

 

집은 그대로 아니 오히려 시간이 지나면서 감가상각이 생길 텐데, 가치는 더 올랐다. 1~2억 수준이 아니었다. 도대체 이게 왜? 어떻게? 

 

처음엔 너무 억울했다.

 

껄무새처럼, 팔지 말껄 또는 좀 더 알아볼껄. 아무 의미 없는 껄, 껄, 껄을 내뱉었다. 그러다 생각을 바꾸기로 했다. 

 

'아, 내가 모르면 기회가 생겨도 잡을 수가 없구나. 배우자!'

 

동기부여가 확실하게 된 만큼 열심히 배워보려고 한다.

 

2. 주식

삼전 8만이었는데 평단 좀 내렸... 네이버, 카카오는 더 살 '껄'

코로나 전쯤 주변 사람들이 주식을 시작하기 시작했다. 

 

삼성전자, 네이버, 카카오부터 애플, 테슬라 등등 안전빵(?)인 것들 위주로 하나둘씩 사기 시작했다. 시작하고 얼마 안 돼서 테슬라가 미친 듯이 상승하는 걸 보면서 화성이고 나발이고 길거리에서 미친놈 마냥 소리를 지르고 싶었다. 그러다가 고꾸라지기 시작하더니 파란색은 나를 미친놈으로 만들기에 충분했다.

 

남들이 얘기해 주는 추천 종목에 따라 움직이니 당연 떨어져도 할 말이 없었다. 더군다나 뭘 알지 못하니 이걸 팔아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이었고, 매번 물어볼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그래서 다시 경제 공부와 더불어 기업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투자(?)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교과과정에 따른 과목을 공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이들에게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고, 뭘 준비해야 하며, 시야를 넓혀주고 싶은 생각이 든다.

 

3. 코인

인생이 코인이다.

코인은 정말............ 패고 싶다.

 

사기다 뭐다 할 때 존버에 존버에 존버를 한 친구는 결국 떡상하여 그 돈으로 집도 사고, 차도 샀다. 나보고 여유돈으로 조금씩이라도 사놓으라고 말했었는데, 당시 안전빵주의인 나에게 적금 외엔 두려움의 대상이었다. (로또 사는 건 말이 되고?)

 

하루는 식사를 하는데 어떻게 됐는지 궁금해서 물어봤더니 어플로 보여주는데, 와. 실시간으로 쭉쭉 올라가는 돈을 보면서 믿기지가 않았다.

 

수천만 원의 돈을 거머쥔 그 화면이 너무 생생했지만, 도저히 이게 진짜인지 믿을 수가 없었다.

 

상황은 판단하지 못한 채 그렇게 덜컥 사버렸다... 

 

그리고 역시나 이 뻔한 클리셰. 

 

대폭망의 하락을 맛보았다. 맛보고 있다.

 

4. 블로그

사실 돈을 벌 수 있는 도구로 접근하기보다 기록을 목적으로 시작했는데, 이왕이면 수익도 생기길 바라는 마음. (애드고시 패스를 목표로!!!)

 

5. 스마트스토어

장사에 소질이 있는 건 아니지만 부업으로 할 수 있는 괜찮은 방법인 것 같아서 공부하기 시작했다. 배울 것도 해야 할 것도 많아서 강의만 듣는 중인데, 올해는 꼭 열어서 수익 발생을 시키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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